이해찬(李海瓚) 신임 국무총리가 30일 공식 취임함으로써 총리실 진용에도 상당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총리비서실의 경우 이 총리가 전날 총리실의 정무기능 강화를 언급함으로써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운영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총리측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국회관계와 고위당정협의, 당정협의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서실의 경우 어떤식으로든 정무기능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관급인 비서실장과 1급인 정무수석, 민정수석, 공보수석의 교체와일부 직제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측은 "비서실장의 경우 청와대와 여당, 야당 등과 관계에서 총리대신 많은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며 "정무수석의 역할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말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선 총리 비서실장의 경우 과거 청와대 정무수석에 버금가는 역할을 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현재 이 총리측은 비서실장의 경우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중인 것으로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국회관계를 고려해 정치권에 밝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 총리측은 그러나 총리실의 일하는 시스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당장은 비서실 개편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측은 "총리는 교육부장관때도 그랬던 것처럼 인사를 막 해대는 스타일이아니다"며 "업무능력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의 경우 이번 개각대상에서 빠졌고, 지난 2월임명된 점 등을 고려해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