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허바드 전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의장은 "한국 경제가 고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융개혁과 내수회복 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허바드 의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대체로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년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수출증가세가 현재 수준을 지속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수와 함께 금융개혁, 세금감면 등이 수반돼야 한다"며 "정기적으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개혁노력이 계속될 때 성장전망이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허바드 의장은 "향후 1년간 GDP 성장률이 4% 수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가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경기회복 추세 자체를 막지는못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고유가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연착륙할 것"이라며 "중국의경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허바드 의장은 "아시아국가들이 국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선진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