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이라크 지역전문가가 1명도 없어 전문가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외국어대 중동연구소의 김정명 연구교수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도보수노선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주최의 `김선일씨 피살, 무엇이 문제였는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아랍권 및 중동지역에 5년 이상 거주하고 아랍어에 능통한 사람으로서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전문가로 봤을 때, 현재 한국에는 이라크 전문가가단 1명도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의 중동 전문가는 5명 내외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공관마다 현지어에 능통한 외교관 1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에 아랍어에 능통한 외교관이 1명"이라며 "아랍지역에서 영어나 프랑스어와 같은 외국어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지적했다. 그는 또 "유엔 공용어인 아랍어가 외무고시와 외무 7급 등에서 제외되는 것은모순"이라며 "국가 안보 전략 차원에서 정부기관과 학계, 민간 사이의 연구 협력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