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열풍 덕 좀 볼까.' 연일 방문 인파가 몰리고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모델하우스촌.오랜만에 찾아온 분양열기로 시범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들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이들만 바쁜 게 아니다. 시범단지 인근 지역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동탄신도시와 가깝다는 점을 내세워 시범단지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며 '이삭줍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개장한 동탄신도시 모델하우스촌에는 남광토건 울트라건설 대우건설 등 시범단지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이 연일 직원과 도우미들을 동원,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모델하우스촌 입구에서부터 미분양된 화성 봉담지구 '쌍용 스윗닷홈'(7백67가구)을 판촉하고 있다. 이 단지는 그동안 부동산경기 침체로 계약률이 저조했지만 동탄 열풍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동탄 시범단지와 같은 시기에 모델하우스를 연 화성 태안읍 기산리 아파트(1천2백2가구)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김재현 울트라건설 팀장은 "동탄 시범단지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집중되다보니 '원정' 홍보에 나섰다"며 "분양가는 6백30만∼6백80만원선으로 시범단지보다 조금 낮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화성 태안읍 반월리 '태안2차 푸르지오' 25∼31평형 5백70가구를 홍보하기 위해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정형근 대우건설 과장은 "방문객들이 몰리는 인기 단지에 끼어들어 홍보를 하는 '이삭줍기'는 업계에서 일반화된 마케팅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