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하천 상당수의 총질소(TN)와 총인(TP)이 기준치를 훨씬 넘는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환경연합과 양평생활환경실천단은 지난 4일 팔당 상수원 주변 남양주시와구리시, 광주시, 양평군 일대의 하천 36곳의 물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분석한 결과 총질소 평균은 3.129ppm, 총인 평균은 0.127ppm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총질소는 36곳 중 31곳이 등급 외 수질이었으며 평균 수치는 호소(湖沼)의 5급수 기준인 1.50ppm의 2배가 넘었다. 총인도 11곳이 등급 외 수질이었고 평균은 0.127ppm으로 호소 4급수 수준이었다. 총질소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은 남양주시 시우천으로 5급수 기준의 3.7배인 5.664ppm이었고 남양주시 율석천(5.532ppm)이 뒤를 이었다. 총인은 경안천이 팔당호와 만나는 지점인 광동교 아래 지점이 환경부의 팔당호수질 목표인 호소 1등급 기준 0.010ppm의 96배인 0.960ppm으로 가장 높았다.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평균은 각각 2.92ppm과2.83ppm으로 각각 하천과 호소 2급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질소와 인 오염이 심각해지면 물속의 영양분이 많아지는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나 급속한 조류 번식과 악취, 용존산소율(DO) 저하를 가져오고 이는 물고기 폐사 및2차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하천의 수질을 재려면 수소이온농도, 부유물질, BOD, DO 등을측정해야 하지만 이 단체는 하천이 아니라 호소수질 기준 항목인 COD와 총인, 총질소 등을 쟀다. 서울환경연합측은 "팔당호 주변 난개발은 본류보다 지천 주변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있고 그에 따른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며 "팔당호 본류만을 대상으로 하는대응으로는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