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54주년인25일 전국 각지에서 기념식이 열려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위훈을 기렸다. 부산시 재향군인회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민회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재향군인회 회원, 참전용사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나라를 위해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했다. 울산시 재향군인회도 이날 오전 종하체육관에서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재향군인회 회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 등 전국 각지에서 재향군인회 주최로 기념식이 열려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광주.전남 재향군인회는 기념식후 보훈예산 증액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병역기피나 현재의 양심적 병역 거부는 열악한 보훈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보훈 예산을 정부예산 대비 3%로 증액하고 보훈처를 `보훈향군부'로 승격시켜줄 것"을요구했다. 기념식에 이어 자유총연맹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주먹밥 먹기 체험와 마라톤대회, 걷기대회, 추모제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갖고 잊혀져가는 6.25의 정신을 되살렸다. 부산의 꽃꽂이모임인 `잎사귀회'는 오전 10시 유엔기념공원에서 자유와 평화를위해 산화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묘에 꽃을 바치는 헌화식을 가졌고 자유총연맹 충주시지부 여성 회원들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동안 충인동 풍물시장 주차장에서 6.25전쟁 음식 체험 행사를 열어 5일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보리주먹밥과 보리개떡, 쑥개떡, 삶은 감자 등을 제공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참전용사 조수천(75.대전시 유성구 구즉동)씨는이날 정오 유성구 송강동 구즉생활체육관을 출발해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시청, 충남도청, 대전역 등 대전시내 주요 지점 35㎞을 달리며 시민들에게 잊혀져가는 6.25 정신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부산.광주.대전 = 연합뉴스) 이영희.남현호.조용학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