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베트남 무역부(MOT)는 25일 올 상반기 수출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동기대비 16.9% 늘어난 115억5천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직접투자(FDI)업체에 의한 수출은 53억달러로 8%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과 합작한 업체의 수출은 62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원유, 쌀, 섬유, 신발, 수산물 등으로 작년 같은기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MOT는 상반기의 수출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산 섬유류에 대한 미국의 수입쿼터 적용 등에 따라 올 수출목표인 234억달러(작년대비 16% 증가) 달성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외국산 새우 수입에 대한 미 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 등에 따른 수출 위축도올 수출목표 달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MOT는 그러나 세계적인 원유값 상승에 따라 올 원유수출은 t당 250달러로 산정할 경우 작년보다 17% 늘어난 1천750만t, 45억달러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쌀수출도 350만t에 7억5천만달러, 커피도 80만t을 수출해 5억2천만달러의 실적이 각각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섬유류 수출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19억6천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시장다변화노력 등의 덕택에 연말까지는 작년보다 5.7% 성장한 42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MOT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신발류 수출도 상반기에는 작년동기대비 10% 늘어난 12억6천만달러에그쳤으나 연말까지는 26억5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MOT는 그러나 석유값, 비료, 철강재 및 축산물 가격의 폭등으로 하반기의 수출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수출업체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부자재 수급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