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24일 "국군포로 이 모(75)씨가 지난 5월말 북한 가족을 데리고 탈출해 중국에서 남쪽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6ㆍ25 전쟁 당시 육군 수도사단 제1연대 소속 이등상사로 전투에 참가했으며 53년 7월 16일 전사처리돼 현재 국립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도 총장은 설명했다. 도 총장은 이씨는 막내딸(36)과 사위(41), 그리고 외손자를 함께 데리고 탈북했으며 북한에서는 탄광 노동자로 생활해 왔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 출신인 이씨는 한국에 7남매가 생존해 있으며 최근 여섯째 남동생(58)이 중국으로 찾아가 반세기만에 혈육 상봉이 이뤄졌다. 도 총장은 "6월초 외교부에 이씨의 탈북 사실을 알리고 송환을 요청했지만 21일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이 신원을 확인해 간 뒤 사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며 이씨 가족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