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옥션[043790] 대표이사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옥션이나 이베이(eBAY)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최적의 소규모 창업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한`청년 창업'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07년이면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이 7조1천억달러(한화 8천2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면서 "중소사업자의 경우창업이 아니더라도 오프라인을 보완하는 추가 판매채널로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대졸자취업난이 악화되면서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소규모 창업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청계천 철거 상인들 중에는 전자상거래쪽으로 옮겨와 종전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린 사례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옥션 지분 62.2%를 갖고 있는 이베이를 예로 들며 "이베이에서 발생하는 거래액의 95%는 개인과 중소기업에 의한 것이며 이들 중소기업의 80% 정도가 직원 5명 이하의 소규모"라면서 "이처럼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터넷 기업의 성장 전략과 관련, "각종 경영 지표가 좋지 않더라도 현실을 냉정히 인정하고 투명 경영을 고수하는 것이 성장의 열쇠"라면서 "향후 오프라인 상거래도 일정 부분 고유 영역을 유지하겠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온라인이 훨씬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해 "전자상거래의 최대 장점은오프라인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고자동차나 골프회원권 등은 생각해볼 수 있지만 교육 부문은 효율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e-비지니스 트렌드 및 선진 온라인 기업생존 전략'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는 관련 업계와 학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