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중국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폐막된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서 이라크 무장단체에 억류중인 김선일씨가 조기 석방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원해야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CD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반 장관은 외교부 청사 도착 직후 브리핑룸을 방문, "회의에서 무고한 시민 납치는 어떠한 것으로도 용납될 수 없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김씨가 조기에, 또 무사히 석방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참석국 다수가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협조를 약속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나가자는 내용의 의장 폐막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선일씨가 무사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많은 중동국가들이 이라크 정세, 인맥 등 정보들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가 현지 정부 관리와 종교 지도자 등 모든 인맥을 활용, 김씨 석방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7시) 카타르의 아랍어위성 TV인 알 자지라와 회견에서 다시 한 번 우리 입장을 서명하고 김씨의 조기 석방을 호소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