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2일 김선일씨 피랍사건을 계기로이라크 추가 파병 재검토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의 강도를 높였다.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천영세(千永世) 의원단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지도부와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한외교적 노력과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 철회를 정부에 촉구한 뒤 국회 본청내 민노당의원단 사무실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천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내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김씨를 무사귀환시키고 파병을 철회시키겠다"며 "국민의 생명이 1분 1초를 다투고 있는데 원구성조차 못하고 밥그릇 싸움으로 국회를 공전시키는 뻔뻔함에 분노할 따름이다"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천 대표는 김씨를 억류중인 무장단체와 이라크 종교지도자들에 대해 "김씨는 전쟁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민간인일 뿐이고, 그의 귀환을 바라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부모가 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호소했다. 민노당은 오는 23일 소속 의원 10명 전원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파병 반대파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추가파병 철회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동시에, 시민 10만명의 서명이 담긴 파병반대 청원안도 함께 내기로 했다. 민노당은 만약 타당 의원들이 23일 결의안 제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단독으로라도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민노당 지도부는 전날 밤 파병반대 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내 광화문 등에서 파병 철회와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벌인 데 이어, 26일오후 시내 명동에서 열리는 캠페인에 참석하고 30일 시내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규모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민노당 학생위원회와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국민청원대표단을 조직해 의원 전원을 상대로 개별면담을 시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