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달러화 약세와 경기 침체 등으로 직원들의 해외파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달러화 약세 등은 글로벌경영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 비용증가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근무자들이 당장 받게 되는 영향으로는 체재기간 단축과 현지고용인 축소를 들 수 있다. 미국내에서 채용을 늘려 비용을 줄이려 하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해외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그 기회를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모토로라와 시스코시스템스는 해외근무 직원의 수를 줄인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3년 미국 134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65%가 해외근무자가운데 절반 이상을 줄였다고 답했다. 또 70%는 1년미만의 단기체류가 해외근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답해 종전수준보다 5배나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달러화 하락에 따라 생활비가 비싼 일본 도쿄나 유럽 지역에서두드러지고 있다. 기업들은 달러화 약세에 따라 해외근무에 따른 혜택을 재조정하고 있다. 주택수 당을 줄이고 생활비를 재조정하는 게 보통이다. 비용 감축을 위해 본사 직원을 해외로 보내는 대신 현지 채용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은 글로벌경영을 위해 해외 근무 직원의 수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점은인정하고 있다. GE는 지난 90년대 해외 근무직원 수를 대폭 감축했으나 그 이후 다시 해외근무를 조금씩 늘려 지금은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