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LG카드 등 6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연체규모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대환대출 잔액 역시 줄어드는 등 카드사 경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업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1.91%로 전달(11.98%)에 비해 0.07%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2월말 14.42%에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카드사 연체율은 2001년말 2.6%에서 2002년말 6.6%로 뛰었으며 지난해말엔 14.1%로 치솟는 등 올 2월까지는 지속적인 상승추세였다. 최근 카드사 연체율 하락은 카드사의 영업행태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진수 금감원 여전감독1팀장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등 대출 비중을 점차 낮추고 손실률이 낮은 신용판매의 영업비중을 높이면서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카드사태 이후 신규 회원에 대한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회원별 대출한도 조정 등을 실시한 것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카드사의 대환대출 잔액도 지난 2월말 14조8천억원에서 3월말 13조8천억원, 4월말 13조5천억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대환대출이란 카드 현금서비스 등의 연체금을 장기간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전환해준 대출을 말한다. 신규연체 발생액 역시 2월 7천65억원에서 3월 4천5백43억원, 4월 4천4백84억원 등으로 감소세다. 카드사별로는 LG 비씨 롯데카드가 4월중 연체율이 낮아진 반면 삼성 현대 신한카드는 연체율이 높아졌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체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연체율을 더 낮추도록 독려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