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빈 사무실이 급격히 늘어나던 추세가 지난 5월부터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빌딩정보업체인 ㈜샘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6%로 4월(3.5%)보다 0.1%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월과 4월 연속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씩 상승, 작년 12월 2.5%이던 공실률이 지난 4월에는 3.5%를 기록해 4개월간 무려 1%포인트나 높아졌었다. 이처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공실률이 5월 들어 주춤해진 것은 경영난을 겪은 소규모 회사들이 대부분 정리된 데다 주요 기업들이 연초 계획했던 사옥 이전이나 확장을 5월 들어 실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종로구 등 서울 도심의 공실률(3.7%)이 0.2%포인트 하락해 올들어 처음으로 전달보다 떨어졌고, 강남(2.6%)은 전달과 같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여의도·마포(3.9%)는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지만 4월에 3월 대비 0.8%포인트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한결 주춤해진 것이다. 기타 지역(6.8%)은 공실률이 1.5%포인트 급증했지만 빌딩 매각에 따른 임차인 교체로 생겨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