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핵심칩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미디어 프로세스칩과 채널칩으로 구성된 이 핵심칩은 소형화 및 저전력화로 집적 문제와 배터리 소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지상파 DMB수신 전용 단말기나PDA, 휴대전화 등 휴대, 이동형 디지털방송 수신의 상용화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디어 프로세서칩은 MPEG-2 트랜스포트스트림 역다중화와 MPEG-4 A/V 데이터를저전력으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특히 MPEG-4 AVC/H.264 디코더는국내 지상파 DMB 비디오 규격뿐 아니라 국제 규격으로 정의된 기본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또 채널칩은 국내 지상파 DMB 채널 수신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유럽의 DAB(Eureka-147)와도 완벽하게 호환돼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위성 DMB칩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박노병 부사장은 "지상파 DMB칩 개발은 한국형 기술 규격을 구체화함으로써 지상파 DMB 시장 확대를 위한 국제 표준화에 힘을 실어줬다"며 "국내 지상파 DMB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조기 상용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