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확실한 성장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엔화가주요국 통화에 대해 이번주에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14일 블룸버그뉴스가 외환전문가와 투자담당자 등 시장 관계자 80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명이 달러화에 대해 엔화 매수 의견을 냈으며 보유와 매도를제안한 사람은 각각 8명과 22명에 불과했다. 엔화에 대한 이같은 낙관적 평가는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했던 연간 5.6%에서 6,1%로 수정 집계되면서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이 기간까지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후지 투자운용의 다케이 아키라 투자담당자는 "더 많은 자금이 일본으로 유입되며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중국 당국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금리 인상설이 엔화 상승세에 대한 최대 장애 요인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44명이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를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11명이 보유, 25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은행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거나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부풀어오른 달러화 강세 기대감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은 관리들이 물가 상승률을 주요 변수로 언급한 만큼 15일발표 예정인 소비자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BS의 대니얼 카치브 외환투자전략가는 "달러화의 단기 등락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은 물가상승률 지표"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