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8일 신용카드사들의 지난 3월말 기준현금 서비스 잔액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것은 여전히 '비(非)이성적'이라며 이를 절반 수준인 10조∼12조원선까지 더 큰 폭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이준재, 김욱래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1인당 서비스 잔액을500만원으로 가정하면 이용자가 400만명에 달해 신용불량자 477만명과 현 연체자,대환대출 이용자 100만명을 합하면 경제활동인구의 38%인 877만명이 신용불량자,연체자,대환대출 이용자, 연중 500만원 이상 현금 서비스 이용자가 된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고액 현금 서비스 이용자가 과다하고 카드사들이 현금 서비스 잔액이 적정 수준을 대폭 초과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의 향후 신규 부실 가능성은 여전하며 일부 카드사의 부실 순감 추세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동원증권은 카드사들이 감축해야 할 현금 서비스의 적정 규모에 대해 "회원의 4분의 1이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전업카드사인 LG, 삼성카드의 회원당 평균 현금 서비스 이용한도를 고려하면 적정 현금 서비스 규모는 11조4천억원"이라고 분석하고 "연말까지 카드사들의 현금 서비스 잔액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전망했다. 아울러 신용카드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가계 소비중 카드 결제율이 40%대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신용판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과거와 같은 성장이어렵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신용 판매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돼 신용 판매 시장의 성장이 명목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에 연동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