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부 나자프와 쿠파에서 지난 두달간 치열한 전투로 시아파 과격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이슬람 민병대원 1천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6일 전했다. 현지 경찰서장 갈리브 알-자자리는 "마흐디군 1천여명이 나자프와 쿠파에서 숨졌다"면서 "민간인과 경찰관들도 일부 목숨을 잃었으나 (사망자의) 대부분은 무크타다 민병대"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전투가 벌이지는 동안 집안에서 꼼짝하지 않아 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자리는 수백명의 민병대원들이 전투중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료진들은 마흐디군의 위협으로 인해 이라크 경찰이나 미군에 비해 통상 사상자의 수를 축소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들의 시체중에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신분증명서가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이는 지난 4월초 미군에 대항하기 위해 사드르측에 합류한 외국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자리는 이와 함께 나자프의 휴전은 시아파 민병대가 7일 자정까지 무장해제하고 평화적으로 해산하지 않을 경우 종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민병대)에게 내일 밤까지 사흘간의 시간을 줬다"면서 "그들이 무기를 버리고 떠나지 않으면 그들을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협상 이후 많은 민병대원들이 철수했으나 아직 100여명이 나자프의 이맘 아리 사원 인근에 남아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외교부는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5일 총격을 당해 이라크에 1천명의 요원을 거느리고 있는 영국 경호업체 아머그룹 소속 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국 외교부는 사망자의 신원은 그레이그 딕킨스로 모술인근 재건프로젝트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바그다드 인근에서는 박격포 공격으로 미 지원사령부 소속 병사 1명이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있는 6월 첫 주말 이라크곳곳에서는 저항세력에 의한 폭탄테러 및 기습공격 등 유혈충돌 사태가 계속됐다. 이라크의 셰이크 가지 알-야와르 임시정부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군과 다른 다국적군에 대한 공격을 종식할 것을 요구한 뒤 그같은 폭력사태는 점령기간만 늘리는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야와르 대통령은 아랍 위성TV인 알-아라비야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국민은이것(공격을 감행하는 것)들이 저항이 아니라 점령기간을 늘리고 민주적인 절차이행을 가로막는 것임을 알아야한다"면서 이라크가 안정돼 있다면 임시정부는 미군 등연합군에게 철수할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프.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