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업계의 작년대비 자본투자 증가율이 적어도 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전망치 4.5%보다 낮은 3%에 머물 전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업계의 과잉투자와 그로 인한 시장 침체가 우려된다고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2일 밝혔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전문 매체 EE타임스를 통해 발표한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1978년 이래 업계의 연간 지출 증가율이 50%를 넘으면 이듬해의 시장 성장률이8%를 넘지 못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조사기관은 예상 투자 증가율을 53%로 제시한데 대해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초에 지난해보다 48% 많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많은 회사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48%와 53%의 차이 5%포인트에 해당하는 투자금액 11억달러는 300㎜ 반도체 웨이퍼 가공을 위한 전체 공정 1개 라인을 설치하는 비용의 절반과 비슷하다고 산출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이 조사기관은 시장에서 평균 판매단가를 정하는데 있어 공급량이 큰 몫을차지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가 설비투자 계획 발표는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