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업계에 난데없는 `캐포츠' 상표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캐포츠'(caports)는 캐주얼과 스포츠의 합성어. 스포츠웨어의 활동성과 캐주얼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패션으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류업체 EXR코리아는 지난달 25일 LG홈쇼핑[028150],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에 공문을 보내 캐포츠 용어의 사용중지를 요구하고 이를약속하는 각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EXR코리아측은 "`캐포츠'라는 용어는 2001년 EXR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개발한신조어이며, 지난해 7월부로 상표로 등록돼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다른 업체에서 이 용어를 쓰는 것은 법적으로 분명한 상표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EXR코리아는 캐포츠 용어의 사용중지 요청에 불응할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보통 명사로 굳어진 캐포츠 용어에 대해 상표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포츠는 레포츠처럼 특정 상표라기보다는 보통 명사로 굳어져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