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SI(시스템통합)업체인 한국툰붐이 자금악화설로 인해 주식매매가 중단됐다. 이 회사는 코스닥등록 직후 증자를 결의했다가 취소하고,등록 첫해에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31일 한국툰붐에 대해 매매정지 조치를 취하고 자금악화설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공시토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툰붐 측은 "어음을 일부 분실한 데다 발행하지도 않은 어음이 위조돼 시중에 유통되면서 자금악화설이 퍼졌다"며 "분실·위조 어음은 전 재무이사와 감사 등이 횡령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동안 발행한 어음총액이 3억2천만원에 불과하다"며 "자금사정이 썩 좋지는 않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날 주가는 4백45원(액면가 5백원)으로 공모가(9백원)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