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라위 이라크 국방장관은 25일 이라크 주둔 연합군이 오는 6월 30일 주권 이양 후 수개월 이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밝혔다. 알라위 장관은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과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안전과 안정을 도와주는 연합군의 주둔 시한은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은 이라크 자생 병력으로 교체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알라위 장관의 발언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필요성이 있는 한 13만8천명에달하는 현행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훈 영국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스스로의 안전 보장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게되면 가능한한 빨리 영국군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훈 장관은 그러나 영국 정부가 주권 이양을 앞두고 이라크에 병력을 증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영국 언론은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안전 강화를 위해 영국 정부가 이라크에 3천명의 추가 병력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런던 신화=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