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국민회의(INC) 의장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이라크를 침공하도록 미국을 속인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워싱턴 발 1면 머리기사에서 "이란이 이웃의 적대적인 정권을 제거하고 시아파 정권을 세우도록 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의 강경파들을 이용한것으로 미국 일부 정보관리들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 "찰리비측의 정보담당 책임자 아라 카림 하비비가 수년동안 양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란 요원으로부터 돈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소식통은 "이란이 우리를 가지고 논 것이 아주 분명하다"면서 "이란정보국이 찰라비를 통해 수년동안 미국을 조종해 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미군이 지난주 INC 사무실과 찰라비의 집을 습격해 관련 자료와 무기를 압수하고 난뒤 미국은 찰라비가 민감한 정보를 이란으로 넘겨주었다는 증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었다. 사담 후세인 통치 시기에 이라크에 대한 정보 제공자로 미국 국방부와 긴밀한사이였던 찰라비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미국의 비밀을 이란으로 넘겨준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