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의 초등생 30여명이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3일 순창군 보건소에 따르면 순창읍 모 초등학교 학생 31명이 지난 21일 점심급식을 받은 뒤 이날 오전 7시께 설사와 고열, 구토 등 식중독 유사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보건소는 이 가운데 경미한 증세를 보인 21명은 간단한 치료 후 곧바로 귀가했으며 나머지 10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 6명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학교 급식소에 보관중인 음식물을 수거,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급식시설에 대해 전면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환자들의 증세가 하루가 넘은 시점에 나타난 점으로 미뤄 경미한 식중독 증세로 보인다"면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학교 급식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순창=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