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사업 추진기구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이 사업을 1년간 중단키로 한 지난해 11월의 결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KEDO는 이날 미국 뉴욕의 사무국에서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4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집행이사회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KEDO는 경수로 사업중단 조치를 이행하고 있으며 보전,유지에 필요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랑 트리코 KEDO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관한 6자 회담에서 경수로 사업 재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KEDO 이사회는 외교적 논의를 포함해 북핵 문제와 관련된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KEDO 집행이사회 안에서는 오는 12월1일 공사중단 기간 만료후 경수로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상황변화가 없을 경우 이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