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J. 칼람 인도 대통령이 18일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의 총리 지명을 유보한 데다 언론들은 간디 당수가 총리 취임을 재고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인도 정정(政情)이 혼미해 지고 있다. 좌파 연정 출범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날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인도증시는 이날 간디 당수가 총리 취임을 재고중이라는 소식에 반등했다. 간디 당수는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제1당 당수가 대통령과 면담, 총리지명을 받는 관행에 따라 이날 대통령궁을 찾아 칼람 대통령과 면담했으나 총리 지명을 받지 못했다. 칼람 대통령과 간디 당수 양측 모두 총리 지명이 왜 유보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간디 당수는 대통령궁을 떠나면서 "가급적 조속한 시일에 총리에 취임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구성할 내각에 대한 지지서한을 들고 19일 다시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패한 전국민주연합(NDA)은 간디 당수가 외국 태생 인사라는 이유로 그녀의 총리 취임식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랜 관행을 깨고 칼람 대통령이 간디 당수를 총리에 지명하지 않아 그 배경에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언론은 간디 당수가 총리 취임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V방송과 인터넷 매체 등은 간디 당수가 총리직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늦게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국민회의당과 연정을 구성하게 될 공산당의 솜나스 차테르지 국회의원 당선자는 고위 당직자로부터 들었다면서 "소니아 간디가 그 자리(총리)를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테르지 당선자는 "간디 당수 자녀들이 신변안전을 이유로 그녀의 총리 취임에반대한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스카 페르난데스 국민회의당 사무총장은 간디 당수가 총리직을 맡지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하면서 "대통령이 (연정에 대한) 지지서한을 요구했고 간디 당수가 내일 지지서한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 AP.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