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무엇보다 내부적인 위험요소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 하웰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담당 국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자자들은 위험 대비 수익률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한문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하웰 국장은 WEF가 6월1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처음 개최하는 `전략적 통찰을위한 아시아 원탁회의' 준비를 위해 방한했다. 그는 "한국이 최근 세계 경제가 취약하다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성장과 안정을 추구한다면 더 많은 이익을 볼 것"이라며 "모든 기업과 사회는 정치적 안정과경제성장이 필요하며, 특히 지속적이고 나라 안팎으로 폭 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는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경제의 침체에 대해 "한국이 겪고 있는 불확실성은 모든 아시아국가들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밝힌 뒤 미국의 향후 금리동향과 대선 결과, 중동지역상황, 중국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 유가동향 등을 불확실성의 요소로 꼽았다. 그는 "특히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대한 교역의존도가 매우 높아 두 나라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한국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노무현 대통령의 복귀나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또다른 요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아시아 원탁회의와 관련, "일반적인 회의 형식이 아니라 매년 모여 아시아와 관련된 중요 사안을 진지하게 토론하고 다보스포럼에서 다룰 수 있는 의제를 파악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원탁회의는 노무현 대통령 주재 리셉션과 가수 보아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뒤 아시아 차세대 리더 명단발표, 한반도 평화 메시지, 동북아포럼, 아시아전략 포럼 등으로 진행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머빈 데이비스 스탠더드 차터드 최고경영자, 마이클레이크 KPMG 인터내셔널 회장, 마틴 소렐 WPP그룹 최고경영자, 림 치온 케펠 코퍼레이션 회장 등 각국의 인사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