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주가 폭락과 11개 정당 연합체인 전국민주연합(NDA)의 `소니아 간디 보이콧' 선언으로 인도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이 심화되고있는 가운데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가 오는 19일 총리 취임을 강행키로 해 인도정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간디 당수는 18일 압둘 카람 대통령과 회동한뒤 19일 좌파연정을 이끄는 총리에취임할 예정이라고 국민회의당과 연대한 공산당 사무총장 A.B. 바드한이 17일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인도 공산주의 정당이 간디 당수가 이끄튼 연정을 지원하지만 연정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총선에서 패배한 NDA가 간디의 총리취임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제기된 간디 당수의 총리직 거부설을 일축하는 것이다. 앞서 여권 연합 소속 19개 정당은 17일 간디 당수에게 연립정권의 총리를 맡을것을 요청했으나 NDA는 간디 당수의 총리 취임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가 이끄는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의 프라카시 자브데카 대변인은 "이는 당의 결정이며 수백만 국민들은 외국 태생의 인사가 인도를 통치하는 것을 불명예로운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카이아 나이두 BJP 당수는 그러나 바지파이 총리는 (간디 당수의) 총리 취임식장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출범할 연립정부 체제에서 경제개혁이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우려가확산되면서 뭄바이 주식시장에서 뭄바이센시티브지수(SENSEX) 16%나 폭락, 두차례나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주가지수는 개장 직후 불과 수분만에 553.29포인트가 급락, 심리적 지지선 5천포인트가 붕괴되면서 거래가 중지됐으며 거래가 재개된 후에도 추가로 200포인트가하락, 두번째로 거래가 정지됐다. 하루에 700포인트 이상 주가가 폭락한 것은 인도 증시 사상 처음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해 100억달러 이상 투자해온 외국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대량 처분하면서 증시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총선에서 승리한 소니아 간디 당수의 국민회의당이 연정을 구성하기위해서는 공산주의 노선을 따르는 정당들과의 제휴가 불가피한데 이들 정당들이 향후 연정의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쳐 개혁이 지연될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간디 당수는 개혁정책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투자가들은 공산노선 정당들이 공기업 민영화 등을 반대하고 있는 점이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델리 AP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