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사태의 여파로 석유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이3%대까지 급락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수입사의 휘발유, 경유, 등유, 벙커-C유 등4대 유종 시장점유율은 3%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 석유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이래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1.9%, 등유 5.1%, 경유 3.1%, 벙커-C유 2%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휘발유는 2.5% 포인트, 등유는 2.8%포인트, 경유는 4.5%포인트, 벙커-C유는 4.9%포인트 각각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석유수입사의 제품수입 역시 크게 줄어 휘발유 수입량은 작년 동기보다 53.4%, 등유는 47.4%, 경유는 65.7%, 벙커-C유는 84.9% 격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사태로 인해 국제시장에서의 석유제품가격이 폭등, 석유제품 수입.판매에 따른 차익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수입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석유수입사의 평균 휘발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39.57달러로 작년 동기의 36.37달러보다 8.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사들이 계속되는 고유가 사태와 은행권의 여신규제, 원유관세 인하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고유가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될 것 같지않아 수입사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