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27포인트나 폭락하고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도쿄증시도 3%나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 포인트가 내린 815.28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해 26.96 포인트(3.29%)가 떨어진 790.13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 약세에도 외국인은 1천1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기관들의 순매도가 무려 4천164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3.43%가 내린 50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텔레콤과 국민은행도 각각 6.22%와 4.75%가 하락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7 포인트(0.28%)가 낮은 416.77로 출발한 뒤 오전중 한때 반등에 성공했으나 결국 다시 하락해 2.85 포인트(0.68%)가 떨어진 415.09로 장을 마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매수 주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95%나 하락해 10,900선이 붕괴됐고 대만의 가권지수도 0.68%가 하락하는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 증시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5분 현재 전날보다 3.80원이 오른 1천185.30원을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1천182.00원에 출발해 1천186.00원에 도달했다가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엔/달러 환율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