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침체 장기화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업체의 차와 비교시승을 통해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려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인 재규어코리아는 13일 유럽 수입차를 상대로 '120시간(5일) 비교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를 타고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재규어 X타입, S타입, XJ타입 등 3가지 모델을 시승차량으로 제공해 직접 차이점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달 17일부터 7월말까지 2개월여 진행되며 시승기간을 수입차업계에서는 가장긴 5일간으로 정했다. 재규어코리아는 이번 비교시승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실시한2004년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재규어가 98점으로 전체 3위에 오르며 벤츠(10위), BMW(12위), 아우디(11위) 등을 누르고 유럽 럭셔리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현대차도 강남과 분당지역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혼다의 중대형 차량인 어코드와 그랜저XG의 비교시승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아직 비교시승 방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혼다 뿐만아니라 다른 수입차를 상대로도 비교시승을 통해 현대차의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의 비교시승 계획은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면서 내부적으로 검토되다 이달초 제이디파워의 IQS 조사에서 7위로 수직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공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 공격적 마케팅이나올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비교시승을 통해 우수한 차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