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증시에서 하루도 빠짐 없이 진행된 외국인 순매도의 70% 가까이를 삼성전자 1개 종목이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를 빼면 이중 사흘은 외국인이 되레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외한다면 외국인 순매도 사태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열흘 연속 진행된 외국인 순매도는 모두 2조6천195억원에 달했다. 이중 삼성전자 한 종목의 순매도액이 1조8천84억원으로 무려 69.0%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전체 순매도액이 1천57억원이고 삼성전자의 순매도액이 1천155억원으로 삼성전자 이외의 종목에서는 98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지난 4일에도 삼성전자의 순매도액이 2천93억원이고 전체 순매도액은 1천564억원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이 52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0일에도 순매도액은 삼성전자 780억원, 전체 322억원으로 삼성전자를 뺀나머지 종목에서는 45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순매도액이 삼성전자 순매도액에 비해 적은 것은 삼성전자 이외의 종목에서는 외국인이 매도보다 매수를 많이 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하고 "외국인 매도액은 삼성전자 1개 종목이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이로 인해 한국 경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순매도가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불확실한 국내외 변수들이 많이 남아 있으나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데다 하반기에는 내수와 소비가 회복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그동안 주가 하락이 지나친 것 같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