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와 맞대결 한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동탄신도시 주변 지역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다.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경쟁하는 것은 모험일 수도 있지만 이들 단지들은 동탄신도시보다 나은 입지적 장점이나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5∼6월 4개 단지 3천79가구 분양 동탄신도시 분양은 이르면 6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이를 전후로 동탄신도시 주변지역에서 모두 4개 단지,3천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남광토건은 7일부터 봉담읍 와우리에서 24,32평형 7백67가구를 분양한다. 봉담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분양가는 평당 5백20만∼5백40만원 수준이다. 이어 동문건설도 이달 말 태안읍 안명리에서 32평형 5백18가구를 내놓는다. 태안지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태안지구뿐만 아니라 동탄신도시의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분양가는 평당 6백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두산산업개발은 6월 말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점인 태안읍 반월리에서 각각 5백70가구 및 1천2백24가구를 선보인다. 시공·시행사는 다르지만 실질적으로는 동일 사업장이다. 수원시 생활권이고 전체 아파트 용지의 절반이 공원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로 채워진다는 게 강점이다. 분양가는 인근 수원시 신영통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평당 7백만∼7백5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동탄신도시 분양가에 영향 줄 듯 동탄신도시 주변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대에서 7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이르면 6월께 분양예정인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탄신도시의 경우 시민단체와 시공사들의 이견이 팽팽한 가운데 업체들은 평당 7백만∼7백50만원선,시민단체는 5백만원대 이하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탄신도시 주변지역에서 최고 평당 7백50만원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동탄신도시 내 분양예정 업체들이 시민단체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주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일부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청약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그러나 평당 7백만원대의 분양가를 검토 중인 일부 아파트는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