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4.8%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5.2%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04 경제 전망 설명회'에서 "수출의 급신장과 내수 진작을 겨냥한 통화.재정 확대 정책에 힙임어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ADB는 또 국내 민간 소비가 하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투자도 회복될 것으로예상했으나 북한 요인과 대통령 탄핵 문제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DB는 그러나 장기화되는 노사 관계와 남북 관계의 긴장 고조로 인해 투자가 위축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 경제의 성장 부진과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 둔화가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B는 이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올해 역내 교역 확대와소비 수요 강세에 따라 6.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프잘 알리 ADB 수석 연구원은 "중국의 급성장이 역내 교역 증대의 원동력이며역내 교역은 앞으로 2년간 계속해서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소비 수요도 대다수 국가에서 확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저금리환경으로 올해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DB는 또 중국을 포함해 인도, 태국, 베트남 등의 성장 주도로 아시아 개도국들이 내년에 6.7%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DB는 그러나 테러 위협, 사스와 조류 독감 등의 전염병, 선진국간의 경제 회복불균형을 아시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