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등법원은 지난달 20일 실시된 총통 선거 투표 용지에 대한 재검표를 다음달 10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원 야오유안 대만 고법 대변인은 "우리는 5월10일부터 재검표를 시작할 계획이며 열흘 안에 재검표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법은 아울러 원고인 롄잔(連戰) 후보 측에 재검표 비용에 대한 기탁금 6천만대만 달러(미화 182만 달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고법 회의에 참석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야당 후보 롄잔측 변호인들은 모두 재검표가 총통 취임 일인 5월20일 전에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 총통측 변호인인 웰링턴 구는 양측 변호인단이 오는 27일 만나 중앙선거위원회와 협의해 무효표를 어떻게 가려내는지 등 남은 쟁점에 대한 이견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대만 총통선거에서는 천 총통이 야당 연합의 롄잔 후보를 불과 0.2% 득표율 차로 앞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롄잔 후보 측은 결과에 불복하고 재검표를요구해왔다. (타이베이 AP.dpa=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