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가 자동차를 제치고 수출 2위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3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45.4% 증가한 59천1천300만달러로 반도체(59억8천300만달러)에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10%를 차지, 전통의 수출효자품목인 반도체(10.1%)의 지위를 넘보게 됐다. 무선통신기기의 이같은 신장세는 초고속 인터넷과 영상통신이 가능한 3세대 단말기에 대한 수요확대에 힘입어 미국(59%), EU(89.7%), 아세안(50.8%), 중국(24.6%)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2001년부터 3년째 수출 2위 자리를 지켰던 자동차는 56억2천300만달러(42%)로 집계돼 수출비중이 작년 연평균 9.9%에서 9.5%로 하락, 3위로 밀려났다. 컴퓨터는 46억3천500만달러로 49.9%의 신장률을 보이며 4위 자리를 지켰고 선박은 작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44억200만달러로 수출비중이 5.8%에서 7.4%로 상승하면서 5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과 한국산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성공에 따른 수요 급증이 무선통신기기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최고의 수출품목 자리 등극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