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국제회의 참석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20일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5월10~19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과 세계보건기구(WHO) 제57차 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출국하는 김 전 대통령의 회의 참석 비용 1억3천800만원을 예비비에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국제기구 참석을 통해 민간 외교사절로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 수 있도록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제회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시행령 7조3항에서 전직 대통령의 공무 여행시여비 등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국제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과 비서관, 통역 등 6명의 수행원도 함께 함께 참석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작년 상반기에 전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계기로 지난 1월 출범한 `질병관리본부'의 경비 27억원을 예비비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대책으로 167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이번에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재정 지원으로 신종 전염병에 대한 검역과 진단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