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이라크 내 유엔평화유지군 배치와 관련,기존의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그의 측근이 19일 밝혔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여단의 카이스 알 카잘리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유엔군이 이슬람 국가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이라크 점령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로 구성되는 조건 하에 유엔평화유지군의 이라크 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단 유엔군은 법과 질서유지 임무를 이라크 보안군에 위임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알 사드르는 유엔이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명령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이 이라크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