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악기의 새 주인을 찾습니다" 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성용)이 명품 악기 대여를 위한 연주자 오디션을 다음달27-28일 이틀간 금호아트홀에서 실시한다. 대여될 악기는 1724년산 바이올린인 '카를로 쥬세페 테스토레'(Carlo Giuseppe Testore, 2분의 1 크기)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와 레이철 리가 사용했던 것이다. 이탈리아산 고악기인 '테스토레'는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등에 비해서는급이 다소 못 미치지만 역시 세계적인 명기(名器) 중 하나다. 금호문화재단은 한국 출신의 유망 연주자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1993년부터 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공개 오디션을 통해대상자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금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악기를 대여받아 사용해 온 연주자들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권혁주, 레이철 리, 줄리엣 강, 리비아 손, 첼리스트 고봉인,이유홍 등 차세대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오디션에는 거주지에 상관없이 한국 출신으로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기를 꿈꾸는 젊은 연주자들이면 누구나 응할 수 있으며, 선발될 경우 3년간 악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호문화재단측은 "오디션을 통해 기량과 나이, 체격 등에서 악기와 가장 잘맞는 젊은 연주자를 선발, 악기를 빌려주고 그의 음악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참가자 접수는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문의 ☎6303-1913.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