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4일 경남 사천 공장에서 수출용 아파치 헬기 동체 1호기의 출하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보잉사와 맺은 아파치 동체 독점 공급계약에 따른 것으로, KAI는 1호기를 시작으로 160여대 이상의 동체를 생산해 보잉에 수출할 예정이다. 보잉에 수출된 아파치 헬기의 동체는 엔진 장착, 무장 탑재 등을 거쳐 완제기 형태로 세계 각국에 판매된다. 아파치 헬기의 기본 구조물인 동체가 보잉의 미국내 생산시설이 아닌 제3국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KAI측은 설명했다. KAI는 지난해 3월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종합 설계 능력'에 관한 공식 인정서를 발급, 향후 보잉사가 생산하는 신기종 항공기에 대한 공동개발 참여가 가능해졌다. KAI는 아파치 동체 이외에도 F-15K의 주날개와 전방동체, B737 꼬리날개 등 F-X절충교역사업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신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