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의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기 전 충북지역 군부대에도 특정정당과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괴편지가 대량 배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충북도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8일 사이 영동군 양강면 육군 모 부대 장병들에게 특정 정당.후보를 밀어달라는 편지 149통이 배달됐다. 이에 앞서 증평과 진천. 옥천. 청주 상당구선관위 등에도 유사한 내용의 편지 40여통이 군 장병 등에게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편지는 강원도 일대 군부대에 배달된 것과 동일하게 '내가 아는 모씨가 모정당 후보로 나섰는 데 정말 좋은 분이다. 지지해 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영동 모 부대의 경우 부대차원에서 편지를 전량 회수해 신고함에 따라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으며 증평.진천 등에서 산발적으로 신고된 편지는 편지내용에 담긴 후보자 출마지역 선관위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제의 편지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송된 것으로 보고 우편소인이 찍힌 발신지와 발송자 추적에 나서는 한편 대검지휘를 받아 강원도내 검찰 등과 공조수사를 펴고 있다. 이에 앞서 강원도내 군부대에는 비슷한 내용의 편지 4천여통이 배달됐다.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