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한국인 사회에 실종, 공갈 등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고리대금,퇴폐 마사지 영업 등이 성행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13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특히 퇴폐 마사지 서비스, 공갈.협박 등으로피해를 본 학생들이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실종= 창춘(長春)시에 중의학을 공부하던 오영수씨(53)는 백두산 관광을 간다며 집을 나선지 2개월간 소식이 두절돼 주중 한국 대사관과 중국 공안이 그의 행방을 찾고 있다. 오씨 집안일을 돕던 조선족 가정부 이상희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월10일 백두산행 기차를 타고 떠난후 13일 현재 아무런 소식이 없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창춘 한인회의 신고를 받고 공안에 오씨의 실종을 신고했으나 아직 오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창춘 중의학원에서 늦은 나이에 중의학을 공부한 오씨는 2002년 졸업후 2차례에 걸쳐 중국의사고시에 응시했지만 실패, 좌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퇴폐 마사지 영업= 2만~3만명이 한국인이 몰려 살아 '베이징(北京) 한국인촌'으로 불리는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 사는 베이징 모대학 3학년 S모군은 퇴폐출장 마사지를 받은 뒤 2주간 구류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공안(경찰)에 붙잡힌 퇴폐 마사지사의 수첩에서 S모군의 이름이 나왔고, 그가몇 달전 퇴폐 마사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S군은 구속이 아니고 치안 구류에 그쳐 퇴학은 당하지 않게 됐지만 이국땅에서 구류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중국법에 따르면 학생은 어떤 죄목이라고 구속이 되면 공안이 학교에 통보를 하고 해당 학생은 퇴학 조치를 당한다. 왕징의 어떤 아파트에는 한 동에 수 개의 퇴폐 출장 마사지가 성행하고 있고,최근에는 잡지와 광고 전단 등을 통해 `미용, 이발'이라는 광고로 매춘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갈= 베이징 모대학 3학년 K모군은 최근 한 중국인에게 20만위앤(元.약 3천만원)을 뜯겼다. 한 중국인 취객이 다가와 머리를 쥐어 박길래 주먹으로 응수했더니 폭력으로 공안에 신고하겠다는 공갈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의 중국인은 자신이 폭력을 행사했지만 구속되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당신은 구속되면 일생이 망가진다"는 협박에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폭력으로 구속되면 퇴학 당하기 때문이다. ▲고리대금= 최근 대사관 영사부에 고리대금으로 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여권을 담보로 3만위앤을 빌려주고 하루 이자를 1%로 치면 두 달후 원금과이자를 합쳐 10만위앤으로 눈덩이 처럼 불어 난다는 것이다. 영사부는 중국 공안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이를 단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