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예비 인수제안서 제출시한인 12일까지 당초 매수 의향을 표시한 30여곳 가운데 10여개 국내외 기관 투자가들이 최종적인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서를 낸 기관들 중 가급적 이달 말까지 3∼5곳 가량의 인수 후보자(Short-list)를 선정한 뒤 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날 열린 공자위 매각심사 소위원회가 끝난 뒤 "참여 의사가 있는 인수 후보자들은 밤 늦게까지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최소 10곳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 역시 "그간 거론됐던 30여곳이 모두 인수 예비 제안서를 낸 것은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비 제안서 접수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오늘 이후로입찰 시한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미 서류를 제출한 곳이 컨소시엄구성을 변경해 새로운 기관을 참여시킬 경우에 대해서는 "매각 전략상 구체적으로밝힐 수 없다"고 말해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예비 제안서를 제출한 곳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동원그룹, AIG, 하나은행, 미래에셋 등이 이미 제출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의 투신운용 부문만을 분리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투신운용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곳도 있다"고 시인했으나 "양사의 상태, 매각가격 등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일각에서는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의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양사의부실자산을 분리 매각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양사를 가급적 빨리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산중에서 부실 자산을 현대투신의 사례와 같이 분리매각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예보는 예비 제안서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가급적 이달 말까지 3∼5개내외의 인수 후보자를 선정,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빠르면 내달 말, 늦어도 6월까지는 단수의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김종수.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