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한국경총에 총선 뒤 양측 대표 협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대흥동 한국경총 사무실을 방문, 이수영 경총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총선 뒤 노사대표 협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해 양측간 공감대를 이뤘다.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민주노총이 경총과 정례적인 협의 채널을 가동할 경우 노사 핵심쟁점 해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봉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지난달 8일 이수영 회장이 취임 인사차 민주노총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만남이 이뤄졌다"며 "전반적으로 올바른 노사관계 방향 설정을 위해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최재황 경총 정책본부장은 "원칙적으로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도 "대화를 하자는데 언제나 환영"이라면서도 "하지만 두 단체간 정례적인 대화채널 구축은 기존에 가동중인 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어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유급휴일 또는 투표참여 시간을 따로 주는 방식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참정권 보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충분히 인정한다"며 "산하 기업에 관련 지침을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또 임단협을 앞두고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지침을 자제해줄 것을 경총에 요구했다. 경총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가 크고 경기가 양극화돼 있어 대기업은 임금동결,중소기업은 3.7% 인상이라는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