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스크 회교사원에서 대규모 종교행사가 열립니다.군중들이 시위대로 돌변할 수도 있어 초긴장 상태입니다." 김규식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장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말이 이라크 사태 진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관장은 "10일은 시아파의 최대 기념일이어서 미국 당국과 우리 기업인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미군의 이라크 종전 선언 1주년까지 겹쳐 있어 현지 분위기는 그야말로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사업을 해온 기업인들의 안전은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출장 목적으로 들어온 국내 기업인들을 파악해 안전한 루트를 안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이라크 상황도 그다지 낙관적인 것은 아니어서 한국 기업인들은 대사관과 KOTRA 무역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갖추고 이라크에 들어와 달라고 주문했다. 김 관장은 "정권이 이양되는 6월말까지는 종파들간 선명성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