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8일 집권 자민당의 총재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006년 총리직에서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발송된 '고이즈미 내각 e-메일'의 독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은 참고 견디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개혁이 실현되면 임무는 끝나기 때문에 그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총리직에서 해방되고 싶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책임을 내팽겨치고 중간에서 그만두면 편안할 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많은 지지를 받고 총리가 됐기 때문에 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현재 추진중인 '우정사업'의 근본적 개혁을 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해 가을 자민당 총재로 재선, 내각불신임 또는 신변이상등의 변수가 없는 한 오는 2006년 9월30일까지 임기를 확보해 놓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언급은 총재 임기가 끝나면 총리직에도 더 이상 미련을 갖지않겠다는 뜻으로해석된다. 그러나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이 크게 패할 경우 임기 말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2차대전 후 6번째 장수총리이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