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마친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6일 오전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진뒤 오후에는 전북 정읍과 전주를 방문해 호남 바람몰이를 이어간다. 전날 밤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광주지역 출마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존폐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려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장은 오후에는 정읍에서 동학혁명기념관을 참배하고 민주당 후보인 윤철상(尹鐵相) 의원을 지원하는 유세활동을 벌이고, 전주에서 이무영(완산갑) 김완자(완산을) 이상휘(덕진) 후보 등을 지원한다. 민주당은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만으로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는 데는 충분치 않았으나, 일단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9일 남은 총선일까지 호남에서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김종인(金鍾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 위원장이 연약한 몸으로 삼보일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고 감동을 느꼈다"며 "광주와 전남의 여론은 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전환중이고, (지역의) 어른들이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 내부의 단합이었다"고 말했다. 당 내분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진단에 따라 추 위원장이 대구에서 출마한 조순형(趙舜衡) 대표를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으나,굳이 이벤트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있다. 손봉숙(孫鳳淑) 선대위원장은 "어제 대구에 들러 조 대표를 만났는데 자신은 지역구에 전념할테니 선대위가 일심으로 매진해달라고 격려했다"면서 "꼭 조 대표와추 위원장이 같이 만나서 손을 흔들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고, 이미 한 마음으로 매진하고 있다"며 "이벤트를 준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영(朴晙瑩) 선대본부장은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 이후 여론조사에서호남에서 지지율이 반등했고, 수도권도 소폭 상승했다"며 "곧 수도권에서도 전통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광주=연합뉴스) 맹찬형 황희경기자 mangels@yna.co.kr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