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가 과거 중화확공업 중심에서 최근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지식산업으로 재편됨에 따라 도시 근교에 1만평 안팎의 소규모 첨단산업단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이에 따라 청주가 문화산업 중심 시범단지로 지정되는 등 조만간 전국 6개 지역에 도시형 산업에 적합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5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투자 활성화와 산업구조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도입됐으나 별로 빛을 보지 못한 채 흐지브지해진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재정과 세제,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9천74평(3만㎡) 이상의 소규모 단지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모든 지역에 건설할 수 있으나 정부의 산업단지 지원이 15만평 이상의 대규모 산업단지로 집중돼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관련 업체 종사자들이 고소득층이고 도시생활을 원하는 특성상 도시 인근에 소규모로 조성돼야 하지만 토지 보상비가 비싸고 기반시설이미비해 지난 2002년 3월 청주 한 곳만 지정된 실정이다. 청주산업단지는 최근 완공 단계에 들어서 입주업체들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청주를 문화산업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시범 육성하기로 하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체들에 단지 임대료를 지원하고 산업단지에는간선도로 및 진입로, 공동구(전기.통신 시설의 지하통로) 등을 지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산업단지 입주가 토지 분양을 통해 이뤄져야 하지만 분양가격이 없어 입주하지 못하는 업체들에 임대료를 지원해 산업단지 개발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업체들도 다른 산업단지와 마찬가지로 취득세 및 등록세100% 면제와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 5년간 5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주산업단지는 게임과 모바일 콘텐츠, 디자인, 테마파크 조성, 방송.영상, 만화.애니메이션, 출판.인쇄, 공연, 디지털 음악.음향, 캐릭터 산업 등이 주요 유치대상 업종이다. 정부는 또 조사 결과 부산 기장군, 울산 중구, 경기 부천, 충남 계룡, 전북 전주 등 5개 지역도 도시첨단산업단지 건설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용지 공급 확대 방안을 이달 중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