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로 시중 부동자금이 상가로 몰리면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낙찰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삼산지구에서 실시된 주공아파트(7블록) 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 6.2평짜리 점포(1층)가 5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평당 8천8백70만원에 팔린 것이다. 6블록 6.5평짜리 점포(1층)도 5억4천만원(평당 8천3백만원)에 낙찰됐다. 단지 내 상가 1평이 지방 중소도시의 20∼30평형대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가격에 낙찰된 셈이다. 지금까지 단지 내 상가 낙찰가 중 최고 기록은 지난해 경기 화성 태안지구 주공아파트의 10평 점포로 평당 6천만원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로 시중 부동자금이 수익성과 투자안정성이 높은 단지 내 상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