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3일 미국의 경제 회생여부와관련 공방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00년4월 이후 최고인 30만8천명이나 늘어났다는 노동부의 2일 발표를 인용해 "이번주 우리는 미국 경제가 더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강력한 확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발견하고 있고 이 나라의 미래는 밝다"면서 "미국의가족과 근로자들은 낙관할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업률은 지난 6월의 6.3%에서 지난달 5.7%로 떨어졌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실업률은 50개주(州) 중 45개주에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감세조치가 이 경제를 성장의 길에 올려놓았다"면서 "2001년 이후 우리는 소득세를 내는 모든 사람의 세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리 의원은 이날 민주당측 주례 라디오 연설자로 나서 "우리는 지금 이행정부가 성공을 주장하는 것을 듣는다"면서 "이 행정부는 단 한달이라도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또 자신은 기업들로 하여금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도록 만드는 세금유인책을 제거하고, 그 수입으로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전체 법인세를 5% 삭감하는 방법으로 1천만명분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에 이르기까지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은자기 일자리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을 봐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장려하거나 그것에 보상을 주는 세금규정을 갖고 있는 대통령을 가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